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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비밀 배출구 통해 유해 폐수 방류[도인태]

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비밀 배출구 통해 유해 폐수 방류[도인태]
입력 1995-10-10 | 수정 199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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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 비밀 배출구 통해 유해 폐수 방류]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유해 폐수를 수거해 처리하는 폐수처리 업체가 시커먼 폐수를 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내는 현장이 저희 MBC 취재팀에 잡혔습니다.

    정부의 공식허가까지 받은 이 폐수처리 업체는 공장 안의 비밀 배출구를 통해서 하루 40-50톤의 각종 중금속 폐수를 인천 앞바다로 내쏟았습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인천시 석남동에 위치한 대명산업.

    정부의 인가를 받은 전국의 몇 안되는 폐수처리 공장입니다.

    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취재진과 경찰은 공장을 급습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설치해 둔 비밀 배출구와 하수구를 찾기 위해 공장마당의 콘크리트를 깨봤습니다.

    정화탱크로 연결돼있는 폐수 배관입니다.

    콘크리트를 파 본 결과, 하수구로 연결돼있는 비밀 배관이 발견됐습니다.

    하수구로는 정화처리가 전혀되지 않은 시커먼 폐수가 흘러나옵니다.

    이번에는 공장 안의 시설을 살펴봤습니다.

    폐수를 분류해 저장하는 5개의 탱크가 있습니다.

    폐수는 그 성분에 따라 처리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분류해서 저장해야 하지만 각종 폐수가 뒤섞여 있습니다.

    이 공장소속 환경기사도 자신이 어떤 종류의 폐수를 처리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종류의 폐수 들어오나?"

    ● 유모씨(환경기사): 많은데 잘 몰라요.

    왜냐하면 내가 분석을 해 본건 아니니까.

    ● 기자: 저장된 폐수는 중화처리를 거친 뒤 농축증발시켜 소각하게 돼있지만 이런 과정은 생략되거나 눈가림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들어온 폐수와 하수도로 방류되고 있는 폐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외관상으로도 폐수가 점점 더 더러워진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버려져 인천 앞바다로 흘러드는 폐수는 하루에도 40-50톤에 달합니다.

    공장측은 이러고도 폐수처리를 했다면서 톤당 10만원에서 20만원의 처리비용을 받아 그동안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오늘 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대표 37살 박장규씨와 이 회사 소속 환경기사, 이들과 공모한 병원관계자 등 12명을 입건해 이들 중 5명에 대해 수질환경보존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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