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국방부, 우리 쪽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명 사살했다고 발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렇지않아도 남북관계가 경색이 되어있는데 이번엔 북한이 무장공비까지 침투시켰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임진강 자유의 다리 부근에서 우리쪽으로 침투해오던 무장공비 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경기도와 수도권 일원에는 군경의 비상 경계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먼저, 임진강 무장공비 침투현장에서 김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25분, 북한땅이 지척에 보이는 경기도 파주군 임진강 하류 철책 초소.
경계근무 중이던 정인제 상병과 이종훈 이병, 적막만이 흐르는 초소 밑 벼랑에서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물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수인 정 상병은 입대한지 두 달 밖에 안되는 부사수인 이 이병을 격려하며 1시간 가까이 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숨막히는 긴장의 한시간이 흐른 2시 20분, 전령 박종규 일병에게 적의 침투를 부대에 알리고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M16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은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자 수류탄을 던지려는 순간 정 상병과 이 이병은 반사적으로 응사했습니다.
● 정인제(육군 상병): 공비라는 사실을 확신을 가지게 된것은 나무가지 기둥 쪽에 보면은 약간의 난간이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저기에 수그리고 있다가...
● 이종훈(육군 이병): 초소 안에서 사격 지향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 기자: 그때 기분은 어땠어요?
● 이종훈(육군 이병): 내가 여기서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기자: 작전이 끝난 7시 15분, 북한군 사체 한 구는 임진강 물속에서 군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사체 주변에는 수중침투용 오리발 한쌍과 수류탄, 망원렌즈가 달린 고성능 카메라 등이 담긴 베낭 2개가 발견됐습니다.
국방부는 무장공비가 침투한 지점에서 발자국 여러 개가 나있는 점을 중시해 침투공비가 한두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임진강과 통일로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서입니다.
(김규서 기자)
뉴스데스크
[무장공비]국방부,우리쪽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명 사살했다[김규서]
[무장공비]국방부,우리쪽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1명 사살했다[김규서]
입력 1995-10-17 |
수정 199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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