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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연말이나 명절때 항공권을 전산망 이용해 싹쓸이[김경태]

여행사들,연말이나 명절때 항공권을 전산망 이용해 싹쓸이[김경태]
입력 1995-10-17 | 수정 199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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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들, 연말이나 명절 때 항공권을 전산망 이용해 싹쓸이]

    ● 앵커: 문화방송의 내일을 이끌고 갈 올해 수습사원 76명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뉴스데스크 후반부에 합격자 명단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연말이나 명절 때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사실 일반인들은 거의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바로 예약이 시작되기 무섭게 여행사들이 비행기표를 동내 버리기 때문입니다.

    김경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내년 추석표 예매 가능합니까?

    ● 항공사 직원: 죄송합니다,

    10월13일날 예약이 끝났는데요.

    ● 기자: 지난 13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내년 추석 항공권 예매는 5분여 만에 끝났습니다.

    ● 대한항공 직원: 다 예약이 나갔어요.

    5분, 10분 간격으로 다 나갔어요.

    ●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부산, 대구, 광주 등 거의 모든 구간의 예약이 끝났습니다.

    여행사들이 전산망을 이용해 표를 싹쓸이 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인 이용객들은 전화 한통화 할 틈이 없었습니다.

    항공사들은 업무에 지장이 온다는 이유로 예매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광고를 안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 가는 사람이 여권비자가 있어야 되듯이 그거까지는 못 하는 거죠.

    통상 (고객이) 알고 있는 거죠.

    ● 기자: 내년 신정연휴에 방콕이나 홍콩 등지로 떠나는 항공편들도 모두 동이 났습니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블록으로도 여행사한테 주기도 한다는 거죠?"

    ● 여행사 직원: 주죠.

    실적 많은 곳은 어느 정도 자기네 자리로 쓸 수 있는 자리를 주는 경우가 있어요.

    ● 기자: 결국 추석이나 연초 때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특별좌석을 확보하고 있는 여행사들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표만 팔면 그만이라는 항공사와 여행상품 확보에 급급한 여행사들 틈바구니에서 정작 비행기를 타야할 시민들은 예약제도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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