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총영사관, 라이 따이한 40쌍 합동결혼식 거행]
● 앵커: 라이 따이한, 즉 한국인 2세 40쌍의 합동결혼식이 지난 27일 베트남 호치민시 한국총영사관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번 결혼식은 라이 따이한 문제가 이들의 성년으로 한 단계 마무리 됐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기평 기자입니다.
● 기자: 신랑신부가 모두 40쌍.
순서를 맞춰서 행사장인 호치민시 한국 총영사관 강당에 입장하는데만 30분이 걸렸습니다.
이 합동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한국인 2세를 위해 세운 직업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즉 라이 따이한과 그 배후자들입니다.
결혼식은 빚을 져서라도 성대하게 치르는 베트남의 관습 때문에 대부분 이미 함께 살면서도 돈이 없어서 식을 못 올린 한이 이 자리에서 말끔히 풀렸습니다.
게다가 베트남에서는 1급 혼수감인 텔레비전과 냉장고까지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 송규인씨: 3년 같이 살며 돈 없어 결혼식 못했는데 식 올려줘 감사하다.
● 기자: 아쉽게도 신랑신부의 또다른 하객 800명은 본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시공산당 측에서 행사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참석인원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라이 따이한을 한국인 2세로 보지 않고 순수 베트남인으로 취급하는 이들의 시각이 이런데서 한국인과는 틈새를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결혼식은 한국인 2세가 진정한 의미에서 성년이 됨으로써 이들의 문제가 한 단계 마무리됐고 이제부터는 3세 문제에 눈을 돌릴 때임을 공표하고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뉴스데스크
베트남 한국 총영사관,라이따이한 40쌍 합동 결혼식 거행[정기평]
베트남 한국 총영사관,라이따이한 40쌍 합동 결혼식 거행[정기평]
입력 1995-10-29 |
수정 199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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