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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구속수감]대통령 취임에서 구속까지의 과정[임흥식]

[노태우 구속수감]대통령 취임에서 구속까지의 과정[임흥식]
입력 1995-11-16 | 수정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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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구속수감][노태우 씨의 대통령 취임에서 구속까지의 과정]

    ● 앵커: 오늘 노태우 씨의 구속은 부패한 최고 권력의 말로를 한편의 소설, 드라마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태우 씨 생애의 절정이었을 대통령 취임에서부터 오늘 그 나락 구속에 이르기까지의 그때그때 마다의 그의 육성과 함께 잠시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흥식 기자입니다.

    ● 제13대 대통령 취임식(88년2월25일):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 기자: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열겠다던 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씨의 6공화국은 7년 9개월 전 조국찬가와 팡파르, 비둘기의 비상 속에 화려하게 출발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육사 동기생끼리 권력을 주고받은 것이 당시는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부이양이라고 표현됐습니다.

    취임식 3달 반 전.

    ● 제13대 대선 여의도 유세(87년12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이 노태우는 반드시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 기자: 6.29와 보통사람. 믿어주세요.

    이 몇 마디 말을 유행 키며 노태우 씨는 국민투표에 의해 대통령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소야대 국회의 출범, 국회 청문회, 속속 붉어져 나왔던 5공 비리는 결국 자신과 같은 뿌리인 전두환 씨를 백담사로 보내게 만듭니다.

    ● 시국관련 특별담화문 발표(88년11월): 20여 년을 살아온 집과 재산을 내놓고 어린 아들과 헤어져 참회의 길을 떠나는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 기자: 노태우 씨는 재임 중 국가 최고 권력자로 합법이든 불법이든 누릴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만끽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수없이 많은 외국의 정상들과도 만났습니다.

    3당 합당으로 퇴임 후 안전판도 만들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의 가장 화려한 시절이었습니다.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정주영 씨의 정치자금 발언이 나왔을 때만도 그는 자신만만하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 연두기자회견(92년1월): 나는 분명히, 분명히 어느 기업인 누구에게도 정치자금 좀 주시요 한 일이 없습니다.

    ● 기자: 이때부터 4년여가 지난 올 10월 27일 노 씨는 자신의 거짓을 자백합니다.

    ● 대국민 사과문 발표(95년10월): 어떠한 처벌도 어떠한 돌팔매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 기자: 노태우 씨는 결국 비리 때문에 검찰에 불려나오고 이어서 감옥에 보내진 첫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만으로 노 씨는 오늘 감옥에 갔지만 12.12 쿠데타, 5.18에 대한 역사의 심판은 여전히 미결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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