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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구속수감]서울구치소에 미결수 신분으로 독방 수감[박준우]

[노태우 구속수감]서울구치소에 미결수 신분으로 독방 수감[박준우]
입력 1995-11-16 | 수정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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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구속수감][서울 구치소에 미결수 신분으로 독방 수감]

    ● 앵커: 노태우 씨는 이제 서울 구치소 한 독방에 수감이 돼있습니다.

    재판을 기다리는 미결수의 신분 입니다.

    서울 구치소 측은 그러나 노 씨가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계호와 행형생활에서 몇 가지는 배려해 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밤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 씨는 경호원들 대신 앞으로 6명의 교도관들로부터 24시간동안 계호를 받게 됩니다.

    노 씨가 쓰게된 독방은 보안과 바로 옆에 있는 별실을 개조한 것으로 수세식 화장실과 세면기뿐만 아니라 난방까지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철언 전 의원과 이건개 전 대전 고검장 등,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수감됐던 독방에도 난방이 가동되지 않았던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대우입니다.

    노 씨는 앞으로 하루 1시간씩 배정된 운동시간과 7분씩 허용되는 면회 때를 빼고는 22시간 가까이를 이 방에서 보내게 됩니다.

    구치소측은 목욕 때도 노 씨에 대한 재소자들의 감정이 나쁜 점을 감안해 다른 재소자들과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별도의 샤워 실을 쓰게 할 계획입니다.

    또 가족들이 면회할 때도 일반인들과 달리 별실에서 만나게 할 방침입니다.

    노 씨는 이런 특수한 사정과 한때 대통령을 지냈다는 점 때문에 아침 6시 기상과 점호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구치소 일과에서 제외되는 등, 특별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전국의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사식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에 쌀과 보리가 8대 2로 섞여있는 관식만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재소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구치소 측은 노 씨가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한 편이기 때문에 수감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서 피의자로 전락한 처지 때문에 노 씨는 당분간 일생 중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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