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씨 구속 관련 시민들의 반응, 당연한 귀결이라고[도인태]

[노태우 씨 구속 관련 시민들의 반응, 당연한 귀결이라고]

● 앵커: 오늘 많은 시민들은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 되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습니다.

시민들의 반응, 도인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오늘 많은 시민들은 TV앞에서 전직 대통령이 구속돼 구치소로 이송되는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한 달 가까이 끌어온 노태우 씨 비자금 사건에 울분과 분노를 느껴온 시민들은 구속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습니다.

● 시민1: 시원하죠, 속이.

아주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는데.

● 시민 2: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도 벌을 받을 거는 받아야지, 법의 심판을 받아야지.

● 기자: 서울 종로3가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노 씨가 구속되는 순간 커피와 음료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플랜카드까지 내걸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을 구치소에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현실에 서글픈 심정을 털어놓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 시민 3: 보통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보통사람 같이 하셨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너무 많이 먹어서.

● 기자: 또 시민들은 오늘 노 씨의 구속을 통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혹들에 대해서도 모든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시민 4: 대선자금에 대해서 의심스럽고, 또 편파수사를 좀 안했으면 좋겠고.

● 시민 5: 친인척 관계라든가 이런 거를 낱낱이 파헤치고, 재벌에 대해서도 어떤 법적인 조치가 있었으면.

● 기자: 전국연합과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오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이 노 씨 개인의 처벌로 마무리될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도인태입니다.

(도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