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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씨 구속사태 지켜본 재계, 최악의 사태 우려[최창영]

노태우 씨 구속사태 지켜본 재계, 최악의 사태 우려[최창영]
입력 1995-11-16 | 수정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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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씨 구속사태 지켜본 재계, 최악의 사태 우려]

    ● 앵커: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구속 사태를 바라보는 재계는 이제 다가올 그 다음일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태우 씨 구속영장에 혐의사실이 명시된 대우와 동아그룹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최창영 기자입니다.

    ● 기자: 재계는 사법처리를 필연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마당에 국민정서상 재벌이 이를 피할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룹총수가 240억 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난 대우는 일순간 경악의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사 직후 김우중 회장이 폴란드로 출국할 때만해도 무언가 긍정적인 사인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 김우중 회장은 어떻게 됩니까?

    ● 대우그룹 관계자: 무슨 상관있겠어요.

    모든 기업이 다 똑같은 입장인데요.

    ● 기자: 최원석 회장의 오늘 돌연 출국 취소와 관련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던 동아그룹은 원전뇌물 사건, 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계속되는 악재에 왜 우리가 또 라는 자탄의 소리를 냈습니다.

    ● 동아그룹 관계자: 동아가 왜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앞에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

    ● 기자: 두 기업 모두 최악의 사태를 각오하는 모습 입니다.

    노 씨의 구속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속에서도 상당수 기업들은 태연함으로 위장했습니다.

    쌍용, 효성, 대농, 동양그룹의 총수들은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노 씨 사돈기업 선경은 오늘 최 회장이 국제 경영인상을 받았다는 점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침묵 속에 불안이 흘렀습니다.

    선별처리에서 빠진다는 6개의 기업을 점치기도 했고, 노 씨의 기업에 대한 당부의 말에 기대감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가 더 검으냐하는 논쟁을 부를 소지가 있는 선별처리의 후유증을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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