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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국 기업투자에 불안감 느끼는 외국투자가들[유재용]

한국 기업투자에 불안감 느끼는 외국투자가들[유재용]
입력 1995-11-16 | 수정 199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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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업투자에 불안감 느끼는 외국투자가들]

    ● 앵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엄청난 비리가 드러나자 한국 기업과 국가의 대외적인 신뢰성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 투자에 불안감을 느끼는 외국 투자가들도 있습니다.

    유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오늘까지 최근 서울의 한 외국증권사 지점에는 한국 주식을 산 외국 투자가들의 팔자 주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직 팔지 않은 투자가들도 한국 상황이 미심적은 듯 상담을 자주해오고 있습니다.

    ● 강헌구(슈로더 증권 한국지점 이사): 그러한 부정부패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랑 다를 바가 없지 않느냐 하는 그런 투자가들까지 지금 있는 현실 입니다.

    ● 기자: 외국 투자가들은 지난 7월 1조 2,000억여 원의 보유주식을 늘리는 등, 매달 한국주식을 사들여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비자금 파문이 본격화되자 이달 들어 갑자기 보유주식을 줄였습니다.

    외국 투자가들은 마침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던 중 한국에서 비자금 파문이 터지자 한국에도 불안감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정경유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가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을 아직도 밝게 보고 있습니다.

    ● 사토 다이와 증권 부지점장: 국내 정치문제로 경제가 하향국면에 들어가리라고 보지 않는다.

    ● 기자: 문제는 우리나라가 OECD 가입을 고려하는 시점에서도 이 같은 비리 때문에 한국기업과 국가의 신뢰성이 다른 개발도상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외국 투자가들은 그러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낯 뜨거운 상황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사뮤엘슨 SG 워버그 증권: (개혁이 이뤄진다면) 경쟁력이 개선되고 거래가 투명해진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 기자: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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