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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2.12 당시 신군부의 반대세력 군인들[윤정식]

12.12 당시 신군부의 반대세력 군인들[윤정식]
입력 1995-12-03 | 수정 199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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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피해자들]

    ● 앵커: 12.12의 피해자는 전 국민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직접적인 피해자는 12.12 당시 신군부의 반대편에 섰던 군인들 입니다.

    이들은 80년대 내내 암울한 시절을 보내고 비참한 최후를 마친 사람도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정병주 前특전사령관묘소, 전두환氏가 구속된 오늘도 찾는 사람 없이 낮에 나온 오로운 달이 쓸쓸히 지키고 있습니다.

    12.12 당시 특전사령관이였던 정氏는 군사반란을 저지하던 중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을 잃고 자신도 팔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89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인근 야산에서 의문의 죽음으로 발견될 때까지 10년 가까이 한과 분노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반란의 주역이 구속된 이후 유가족들은 오히려 감정을 억제했습니다.

    ● 정병주氏의 딸: (정치사안에) 관여 안해 왔고 담담하다.

    ● 기자: 12.12 당시 수경사령관 장태완氏.

    자체병력을 동원해 반란군 진압을 시도하고 다른 부대에 지원병까지 요청했으나 결국 반란군에 의해 체포되고 전역 당했습니다.

    이후 15년 간의 울분의 세월을 올바른 길을 보여줬다는 자부심으로 달래고 있습니다.

    12.12의 제1목표였던 정승화 당시 계엄사령관, 후배군인들의 정치적 야심을 막기 위한 노력은 실패하고 오히려 10.26과 관련된 누명을 쓰고 구속과 이등병 강등이라는 치욕을 당합니다.

    이후 12.12는 하극상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으나 15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한으로 가득 채워져서 이렇게 더 이상 쓸게 없었던 이 정병주 장군의 텅 빈 비문은 이제 역사와 국민 앞에 정의는 승리하고 불의는 심판을 받는다는 단순한 진리로 채워질 것입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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