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여야 5자 회동 제의[김동섭]

[5人 회동 제의]

● 앵커: 오늘 보라매 공원 장외집회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현정국의 불안은 김 대통령이 자신을 탄압하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격동의 최근 사태를 논의하기위해 5者 회동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김동섭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오늘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고 현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과 격동의 비상사태 하에 있다며 비자금과 5.18 문제 등, 국정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5者 회동을 제의했습니다.

● 김대중(국민회의 총재): 국정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인이 정치를 정치권에서 푸는 이런 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서 제안하는 바 입니다.

● 기자: 김 총재의 이같은 제의는 전두환氏 구속에 이어 정치권 특히 야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도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김 총재의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총재는 오늘 연설에서 현정국의 불안은 김 대통령이 대선자금 공개를 거부하고 5.18 특별검사제 도입도 거부하면서 자신과 국민회의를 탄압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 대통령을 강도 높게 공격했습니다.

이어서 김 총재는 김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수사실을 시인하든지 아니면 청문회를 열어 흑백을 밝혀야 하며 전두환氏는 그가 저지른 죄가나 반성 없는 태도로 봐 구속은 당연하지만은 반드시 공신력 있는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 총재는 김 대통령과 30년 민주동지로서의 의리를 잊지 않고 있지만은 자신을 말살하려 한다면 결사 항전할 것이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한층 더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뜻임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