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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16년]반란 주역들과 그 이후의 득세 과정[손관승]

[12.12 16년]반란 주역들과 그 이후의 득세 과정[손관승]
입력 1995-12-12 | 수정 199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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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16년][반란 주역들과 그 이후의 득세 과정]

    ● 앵커: 12.12 반란을 주도한 신군부 주역들은 그 뒤 보안사에 모여서 샴페인을 터뜨립니다.

    반란성공 자축파티였던 셈 입니다.

    보안사 축하파티의 주역들과 그 이후의 득세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손관승 기자입니다.

    ● 기자: 배반의 밤이 지나고 피 비린내를 풍기며 잔인한 새벽이 찾아왔습니다.

    청와대 길목과 중앙청, 주요 관공서에 배치된 탱크병들이 쿠데타의 성공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정오, 쿠데타의 주역들은 보안사에 결집했습니다.

    이들은 참모식당에서 자신들이 일으킨 거사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샴페인 병을 잡은 사람은 보안사령관 전두환 장군, 그를 필두로 반란군들은 식사를 끝내고 보안사 건물 앞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모두 34명이었습니다.

    반란군 중 최고 선임자 유학성 장군 등 중장이 3명, 전두환. 노태우 장군 등 소장이 5명, 그리고 준장 6명, 그래서 별이 무려 25개나 됐습니다.

    허삼수. 허화평 대령 등 영관급 장교들 24명을 합쳐 그들 면면은 대부분 하나회 장교들이었습니다.

    힘으로 軍 지휘권을 빼앗은 반란군은 2단계로 전두환 장군이 4월 14일 중앙정보부장 서리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정권탈취에 나서게 됩니다.

    국보위 상임위원장에 취임한 전두환 장군 등, 신군부의 주축세력은 5.17 계엄확대와 5.18의 광주비극을 거친 뒤 마침내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을 하야 시킵니다.

    12.12의 진압군 측이 음지에서 한숨과 눈물을 흘리는 동안 보안사를 중심으로 한 반란군은 이후 요직을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보안사의 축하파티에 모였던 군인들은 그 이후 5공과 6공을 거치면서 대통령을 2명, 안기부장 2명, 육군참모총장 2명, 장관 4명 그리고 국회의원 8명을 배출합니다.

    ● 11대 대통령 취임식(80년9월1일):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정치작태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할 상당수의 구 정치인들을 정리하였으며 그 외에도 이런 패습에 물든 정치인들에게 앞으로의 정치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본인의 소신입니다.

    ● 기자: 5공과 6공 12년 동안 국가전복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애국적 행동으로 미화됐던 12.12의 주역들은 16년이 넘은 지금 역사의 필요 속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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