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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87세로 별세[고주룡]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87세로 별세[고주룡]
입력 1995-12-25 | 수정 199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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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87세로 별세]

    ● 앵커: 성탄절인 오늘 새벽 우리는 평생을 희생과 봉사로 헌신해온 한 의인을 하나님 곁으로 떠나보냈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불편한 몸으로 마지막까지 소외당한 이들에게 참 인술을 펼쳤습니다만은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집 한 칸 따로 마련해두지 않았습니다.

    고주룡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살다간 한국의 슈바이처 故장기려 박사.

    장 박사는 지난 1909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평양의대에서 외과의사로 재직하던 지난 50년, 전쟁이 한창이던 평양 땅에 부인과 5남매를 남겨둔 채 월남해 부산에 정착했습니다.

    60여 년 전 부인이 가르켜 준 노래를 기억할 만큼 가족에 대한 정이 깊었던 장 박사.

    혈육의 그리움을 헐벗고 병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인술로 잊으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지문제에 눈 돌릴 겨를이 없던 지난 68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청십자 의료보험 조합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 보험조합을 만들었습니다.

    ● 장기려 박사(지난90년): 돈 있는 사람들끼리 회비를 내가지고 현재 돈 없는 사람 도와주고, 그리고 자기가 아플 때 도움 받는 협동조합식의.

    ● 기자: 부산 복음병원과 부산 백병원 원장, 서울대. 부산대 교수를 지냈지만 고신의료원 옥상에 마련된 20평짜리 누옥에서 기거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삶을 살아왔습니다.

    ● 방귀녀氏(평안북도 용천출신):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을 동정해주는 그 아버지.

    ● 기자: 한국의 성자로 칭송받으며 지난 79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던 장기려 박사의 빈소에는 오늘 김영삼 대통령이 김광일 비서실장을 보내 문상하는 등,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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