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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개관[정국록]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개관[정국록]
입력 1995-08-06 | 수정 199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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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개관]

    ● 앵커: 89년 전에 고종황제 밀사로 헤이그에서 국권 회복 투쟁을 벌이다가 순국한 이준열사 기념관이 어제 당시 묵었던 호텔을 보수해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기념관은 해외에서 순국한 현지에 세워지는 첫 번째 기념관이기도 합니다.

    정국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헤이그.

    지금제가 서 있는 이 길은 예나 지금이나 평화스런 모습이지만 우리에겐 망국의 한이 서려있는 곳의 하나입니다.

    헤이그의 와겐스트레트라는 거리에 있는 바로 이 건물은 지금으로부터 88년 전 이준 열사가 울분과 한을 되씹으면서 묵었던 조그마한 호텔 숙소였는데 광복 50년 만에 후손들에 의해 기념관으로 꾸며지게 된 것입니다.

    연건평 180평 규모의 아담한 3층 건물에는 이준 열사의 각종 유품과 사진 그리고 만국평화회의 활동상에 관한 당시 신문 보도 내용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황창평(국가보훈처장): 이걸 계기로 해서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유럽에 알리는 하나의 거점이 되고.

    ● 기자: 현지 교포실업인 이기양씨와 국내 경제계의 자금 지원으로 빛을 보게 된 이 기념관에는 고국에서 답지한 이준 열사의 흉상도 제막됐는데 남한의 유일한 혈족인 68살의 외손녀 유성천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 유성천(이준 열사 외손녀): 광복 50주년과 때를 같이해서 이렇게 외조부님 88주기를 하면서 동시에 이 기념관을 열게 됐다는 것이 너무나 의의가 있고.

    ● 기자: 이준 열사의 기념관 개관과 함께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묘적지에는 따가운 8월의 햇살 아래 참배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MBC뉴스 정국록입니다.

    (정국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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