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으로 한일관계 냉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8일 수요일 MBC 뉴스데스크 입니다.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망언으로 비롯된 한일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차가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한일 뉴욕 정상회담을 누가 취소했느냐 하는 문제로 공방전이 있었고, 고노 일본 외상의 방한을 놓고도 신경전이 일었습니다.
신경민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한일간 공방은 일본 교토통신의 보도로 비롯됐습니다.
이 통신은 한일정상의 뉴욕회동이 시간제약을 이유로 연기됐다고 씀으로써 일본측이 주도적으로 취소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즉각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외무부관계자는 당초 일본이 UN 정상회의에 즈음 해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희망해 왔으나 우리 정부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뉴욕회담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출국 직전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뉴욕일정이 빠듯한데다가 무라야마 총리 발언이후 국민감정을 고려하고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만날 기회가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공식적으로 어젯밤 외무부대변인 성명에서 밝힌 대로 강경기조를 유지했습니다.
● 서대원(외무부 대변인): 우리는 일본정부가 역사의 진실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초 하에서만 미래지향적인 진정한 한일우호 관계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
● 기자: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고노 일본외상의 방한과 관련해서 그가 일본의 입장을 계속 강조하면서 유감을 나타낸다면 굳이 방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으로 한일관계 냉각[신경민]
일본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으로 한일관계 냉각[신경민]
입력 1995-10-18 |
수정 199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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