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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기업들로부터 비자금 9천 5백억원 거둬들여[오정환]

전두환씨, 기업들로부터 비자금 9천 5백억원 거둬들여[오정환]
입력 1996-01-12 | 수정 199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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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씨, 기업들로부터 비자금 9천5백억원 거둬들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두환씨는 대통령 재임 7년 동안 비자금 7,000억여원과 일해재단 기금 등 각종 성금을 포함해서 모두 9,500여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발표한 전씨 비자금 수사 결과 내용 오늘 톱뉴스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발표된 전두환씨 비자금 액수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7년여에 걸친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전씨는 무려 9,500억원의 돈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새마을 성금이 1,495억원, 일해재단 기금 598억원, 새세대육영회 찬조금 223억원, 심장재단 기금 199억원 등 각종 성금이 2,515억원이었고, 이와 별도의 비자금만 해도 7,000억원이 넘었습니다.

    비자금 가운데 검찰이 뇌물로 확인한 금액은 2,159억5,000만원입니다.

    ●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 수사본부장): 현재까지 증거를 바탕으로 기업체 대표 42명으로부터 최고 220억원, 최저 2억원을 교부 받아 조성한 총 2,159억5,000만원이 뇌물임을 밝혀냈습니다.

    ● 기자: 전씨는 퇴임 당시 1,600억원을 비자금으로 남겼고 이것은 전씨 측근들이 전씨 곁을 떠나지 않은 한 이유로 설명해 줍니다.

    전씨는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측근들에게 크게 의존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오늘 전씨를 수뢰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측근 5명도 함께 기소했습니다.

    먼저 안현태 전 경호실장은 기업인 면담을 주선해 400억원의 뇌물을 조성해 준 혐의로, 성용욱 전 국세청장은 13개 기업으로부터 114억원을 거둬 전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또 안무혁 전 안기부장은 성씨에게 뇌물 모금을 지시한 혐의로,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이 30억원, 사공일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100억원의 뇌물 제공을 주선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다만 장세동 전 경호실장은 200억원의 뇌물 주선 혐의가 드러났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불입건 조치되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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