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두환씨, 42개 기업들로부터 뇌물 2천 백억원 받아[임정환]

전두환씨, 42개 기업들로부터 뇌물 2천 백억원 받아[임정환]
입력 1996-01-12 | 수정 1996-01-12
재생목록
    [전두환씨, 42개 기업들로부터 뇌물 2천백억원 받아]

    ● 앵커: 9,500억원의 거액과 전두환씨의 단식 장면이 겹쳐서 떠오르게 됩니다.

    전두환씨는 모두 42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많게는 220억원, 적게는 2억원까지를 거둬 들였습니다.

    임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전두환씨는 노태우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재임 중 42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2,160억원을 뇌물로 받아 챙겼습니다.

    전씨에게 100억원 이상 뇌물을 제공한 재벌총수는 모두 9명입니다.

    그 내역을 보면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이 각각 220억원을 전씨에게 뇌물로 제공해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에 이어 전씨 비자금 사건에서도 두 기업체가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이 180억원을,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160억원을 각각 제공해 뇌물 제공액수 3, 4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이 150억원씩을 전씨에게 뇌물로 건네줬습니다.

    LG그룹 구자경 회장도 100억원을 상납했으며 금호그룹 박성 회장과 미원그룹 임창옥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각각 70억원씩을 건네줬습니다.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과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은 60억원씩을 뇌물로 주었습니다.

    극동그룹 김용산 회장은 40억원,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30억원,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은 20억원을 각각 건네줬습니다.

    또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과 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 대농그룹 박용학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도 각각 20억원을 제공했습니다.

    이 밖에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과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이 15억원을 제공했으며, 10억원을 건네준 기업체 대표는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과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등 7명입니다.

    또 5억원을 제공한 기업은 삼천리 등 5군데이며 3억5,000만원 이하 제공 업체는 동아제약과 한일시멘트 등 5개 기업체입니다.

    검찰은 이들 42명 뇌물제공 기업 대표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끝나 전원 불입건 처리 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