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시모토 내각,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강화 추진[박영민]

[일본 하시모토 내각,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강화 추진]

● 앵커: 강력한 정치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는 일본 하시모토 내각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중심으로 하시모토 내각의 외교정책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입니다.

● 기자: 하시모토 내각은 외교정책 면에서 미?일관계를 기본 축으로 하는 기존의 외교노선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시모토 총리가 오늘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미?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하시모토(일본 신임 총리): 앞으로도 일본으로서는 미?일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 기자: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가 그 동안 자위대의 PKO 활동참여 등 국제 공헌을 적극 주장해 온 점 등으로 미루어 어떤 형태로든 국제 외교무대에서 일본의 발언권 강화를 추진하고 나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따라서 미국 중시의 외교정책에 일정한 변화가 예상되며 그것은 급성장을 통해 거대시장화 되어 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역할 증대로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시아 지역 안정을 일본의 외교과제로 내세운 이케다 신임 외상의 발언은 주목됩니다.

● 이케다(일본 신임 외상): 아?태 지역 안정을 위한 환경조성도 중요 과제다.

● 기자: 여기에다 과거사 문제에 유보적인 자세를 취해온 하시모토 내각의 보수주의 색채는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마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지난 90년 가네마르 방북단의 선발대 역할을 맡았던 신임 이케다 외상이 대북 쌀 지원에 적극적인 아민당의 가토 간사장과 매우 친하다는 점에서 대북 정책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