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15대 총선 출마자들과 여야 4당, 여성표 집중공략[손관승]

15대 총선 출마자들과 여야 4당, 여성표 집중공략[손관승]
입력 1996-02-07 | 수정 1996-02-07
재생목록
    [15대 총선 출마자들과 여야 4당, 여성표 집중공략]

    ● 앵커: 이번 15대 총선에서의 승패는 똑같은 유권자 입니다만은 굳이 성별로 나누자면은 여성표를 어느 정도 끌어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도볼 수가 있겠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52%가 바로 여성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여성표를 잡기위한 총선 출마자들의 갖가지 전략들, 그리고 각 당이 개발해 내놓은 여성정책을 손관승.김경중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배기선 의원은 언제나 부부가 함께 뜁니다.

    오늘도 지역구 의정보고대회에 성악가인 부인 이경애氏를 대동했습니다.

    토론이 끝날 무렵 자리에 모인 동네 아주머니들의 간청이 쏟아지자 이경애氏는 보리밭 한곡으로 남편의 입지를 곁에서 은근히 돕습니다.

    ● 배기선 의원 (국민회의): 남자와 여자의 정치적 에너지를 새로 발굴해서 이 21세기를 대응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요새 제가 같이 뜁니다.

    ● 기자: 박주천 의원은 소규모 여성모임을 주로 찾아갑니다.

    여성 유권자들의 눈을 의식해서 넥타이와 옷 색깔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박 의원은 10명에서 15명 사이의 주부들이 모인 이같은 모임을 하루에 8번 정도열어서 동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청취합니다.

    ● 박주천 의원 (신한국당): 하루에 10군데 이상 이렇게 하기 때문에 아주 피곤한작업이지만 저는 그것이 훨씬 더 우리에게 가까워질 수 있고 나를 알릴 수 있고,나를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그런 기회다 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김병호氏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로 교육문제를 파고듭니다.

    입시 전문가였던 자신의 경력을 여기서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 김병호氏 (자민련): 과외를 없애는게 좋겠다는 분 한번 손들어 보세요.

    ● 기자: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여성 유권자들을 겨냥해서 이처럼 자신의 저서나 홍보물 등에 자신의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을 소개하는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낮에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이 여성인데다가 가정의 여론을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각 후보들은 여성표 끌어모으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 기자: 여성표를 잡기위해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정당은 신한국당입니다.

    각종 여성모임이 사흘이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행사규모도 대부분 큽니다.

    신한국당은 여성당원수를 대폭 늘려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기본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 주양자 여성위원장 (신한국당): 900만인데, 우리 여성유권자가 한 천5백만이 됩니다.

    그러면 900만표만 받아도 저희는 괜찮지않을까.

    ● 기자: 지난 국회에서 여성발전 기본법을 통과시킨 것이 신한국당의 자랑거리입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곁에 여성들의 모습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교적 딱딱한 이미지를 의식한듯 김총재는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 위해여러모로 애쓰는 모습입니다.

    ● 김대중 총재 (국민회의): 국민을 한도 끝도 없이 사랑하고 그리고 또 꽃도 좋아하고 예술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 기자: 집권하면 공직선거 후보자의 25%를 여성에 할애하겠다는게 국민회의 측의 공약입니다.

    자민련은 정치 1번지인 종로와 중앙당사가 있는 마포에 여성을 출전시켜 여성중시의 상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안정을 바라지 않겠느냐는게 보수를 기치로 내건 자민련의 은근한 기대입니다.

    ● 조부영 총장 (자민련): 여성보수라는 얘기를 요즘에 많이 당내에서 하고 있습니다.

    남자 보다는 안정을 희구하는 층이 더 두껍다.

    ● 기자: 민주당은 중앙부처에 여성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후속개혁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