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실 공무원, 운전면허 학과시험 돈 받고 합격처리]
● 앵커: 운전면허학과 시험에도 부정이 적발됐습니다.
인천에서의 일입니다.
전산실 공무원이 컴퓨터를 모르는 경찰을 속이고 시험도 치르지 않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합격시켜 줬습니다.
정연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번번히 떨어진 45살 박모氏는 시험장 주변의 예상시험지 판매원 37살 이애자氏에게 150만원을 건네주고 시험도 치르지않고 80점으로 합격처리 받아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박氏의 답안지 카드는 결시로 돼있으나 응시원서에는 위조된 고무날인으로 합격처리 돼있습니다.
● 부정응시자: 먹고 사는데는 면허증이 꼭 있어야 되고, 꼭 필요해요 지금은.
● 기자: 박氏와 같이 운전면허증이 절박한 44명을 대상으로 인천지방 경찰청 면허시험장 전산실 공무원과 유도원이 문제지 판매원 등과 연결돼 100만원에서 550만원까지 받고 응시도 하지 않은 학과시험을 대량 합격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된 이영석氏는 이 전산실에서 간단한 컴퓨터 조작을 통해 학과시험에 불참한 응시자를 합격 처리했습니다.
이들이 컴퓨터를 조작해부정합격자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문 경찰관이 없는 운전면허 전산실의 허점 때문 이였습니다.
● 수사경찰관: 경찰관들이 컴퓨터를 알만한 지식이 없는 거 같죠
● 기자: MBC 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뉴스데스크
전산실 공무원, 운전면허 학과시험 돈 받고 합격처리[정연국]
전산실 공무원, 운전면허 학과시험 돈 받고 합격처리[정연국]
입력 1996-02-07 |
수정 199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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