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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들의 약점잡아 금품 뜯는 가짜 기자들 기승[고주룡]

기업체들의 약점잡아 금품 뜯는 가짜 기자들 기승[고주룡]
입력 1996-02-07 | 수정 199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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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체들의 약점잡아 금품 뜯는 가짜 기자들 기승]

    ● 앵커: 최근에 수도권에는 기업체들의 약점을 잡아 금품을 뜯는 가짜 기자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이들은 방송사나 신문사의 신분증까지 위조해 몇 사람씩 몰려다니며 기자행세를 하고 있어서 그 피해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가짜 기자들의 주무대는 수도권.

    건축법 위반이나 민원대상 업체들이 표적입니다.

    이들은 먼저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을 보고 그날의 범행대상을 물색합니다.

    고발성 기사는 가장 좋은 먹이감입니다.

    그런 다음 두 세명이 방송사나 신문사 기자라며 찾아가 한사람은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하고 다른사람은 말리는 척하면서 돈을 요구합니다.

    ● 피해자: 취재수첩 꺼내서 취재도 하면서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던 간에 일단 보도가 나가면 그건 여기에 엄청난 피해가 갈 것이다.

    ● 기자: 업체에서 의심이라도 할려고 하면 가짜 기자 신분증이나 기자수첩 등을 내보이며 기선을 제압합니다.

    ● 이홍우氏: 워낙 기자보다 더 기자 같고 너무 이 지역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전혀
    그때는 또 당황했고, 그런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여 9개 업체로부터천4백만원을 챙긴 일당 3명 가운데 38살 김상돈氏를 구속하고 달아난 김재현氏와 오명천氏 등 2명을 수배했습니다.

    ● 김교태 수사2계장 (경기도 경찰청): 피해사례가 계속 접수됨에 따라 우리경찰은 중소업체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가짜기자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 기자: 이러한 가짜기자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하지않고 돈으로 적당히 타협하려는 업체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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