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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오빠 성일기씨, 47년전 여동생들과 헤어진 당시 회고[박준우]

성혜림 오빠 성일기씨, 47년전 여동생들과 헤어진 당시 회고[박준우]
입력 1996-02-16 | 수정 199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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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혜림 오빠 성일기씨, 47년전 여동생들과 헤어진 당시 회고]

    ● 앵커: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와 혜랑 씨 자매의 오빠인 성일기 씨는 요즘 서방을 탈출한 두 여동생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가슴 졸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성일기씨는 바로 오늘이 47년전 여동생들과 헤어졌던 날이라면서 북으로 향하던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 성일기씨 (성혜림씨 오빠): 걔네들이 국민학교 종로5가가 학교가 있었고 나는 서울역으로 기차타고 올라가야 되니가 거기서 헤어졌지

    ● 기자: 당시 보성고보에 재학중인 앳된 소년이었던 성씨는 그로부터 47년이 흐른 지난해 11월중순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바로 아래 동생인 혜랑씨와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 성일기씨: 소년하고 소녀가 헤어지고 난 다음에 오누이가 헤어지고 난 다음에 하나는 환갑이요 하나는 진갑이 넘은 나이에서 만났으니 가히 짐작이 가지않아

    ● 기자: 성일기씨는 당시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던 혜림씨와는 전화통화만 나누었습니다.

    ● 성일기씨: 병든 동생은 47년만에 가서 하나는 만나보지도 못하고 목소리만 듣고 한 2시간 그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그걸 다 못하고\

    ● 기자: 성일기씨는 여동생들과 나눈 대화내용을 지금 시점에서는 일일이 밝히기 어렵다면서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모스크바 공항을 떠나던 순간의 아픈 심정을 추스렸습니다.

    ● 성일기씨: 그 뭐 쏟아지는 눈물이야 말할 수가 있나 남이 보면이상할 정도로 어떻다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

    ● 기자: 성일기씨는 혜랑씨를 통해 월북했던 아버지 성유경씨와 어머니 김원주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씨는 지금 유럽 어딘가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여동생들이 앞으로 무사하기만 한다면 멀지않은 시일내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말을 맺었습니다.

    MBC 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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