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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 입후보자들 재산 공개[윤정식 오상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 입후보자들 재산 공개[윤정식 오상우]
입력 1996-03-28 | 수정 199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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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자 재산공개]

    ● 앵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총선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후보 한 사람당 평균 재산은 13억9천만 원, 상당한 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정식.오상우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는 모두 1,546명입니다.

    이들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2조천6백여만 원으로 올해 우리나라 예산 62조9천억 원의 3.4%에 달합니다.

    후보들의 한사람 평균 재산은 13억9천만 원입니다.

    이 가운데 지역구 출마후보 1.389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13억천만 원이고 전국구 후보 157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20억8천만 원으로 전국구 후보들이 지역구 출마자들 보다 평균 7억 원 이상 재산이 많았습니다.

    정당별로는 신한국당 출신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이 28억7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자민련 후보로 1인 당 평균 19억 원, 국민회의 후보는 평균 8억 원, 그리고 민주당 후보가 가장 적은 1인당 평균 5억 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억 원이상 신고한 사람도 신한국당 12명, 자민련과 무소속이 각각 8명, 국민회의 4명이고 민주당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시도된 후보자 재산공개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허위신고를 막는 장치가 없어 유권자가 그릇된 정보를 그대로 믿을 수도 있다는 허점이 있습니다.

    ● 박기수(중앙선관위 선거국장): 사실 관계를 확인해 가지고 그것이 허위인 것이 드러나게 되면 투표구 관내에 5장씩 붙여주고, 투표하는 당일 날에는 투표소 입구에도 붙여서 유권자의 판단을 받도록 하고…

    ● 기자: 선관위는 재산신고 내역 뿐 아니라 학력과 전과 등의 사실에 대해서도 유권자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은 뒤 사실여부를 확인해 선거당일 투표소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대구 달성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김원원 前쌍용그룹 회장으로 천277억 원입니다.

    그 뒤를 이어 경남 울산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836억원, 부산 금정갑의 신한국당 김진재 후보가 703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강원 강릉을의 자민련 김문기 후보가 498억원, 대전 대덕의 자민련 이인구 후보가 291억 원으로 모두 만만치 않은 재력가임을 과시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종로의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262억 원으로 1위, 관악갑의 신한국당 이상현 후보가 171억원, 강서갑의 신한국당 유광사 후보가 115억 원, 그리고 강남갑의 노재봉 후보가 106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경남 의령 함안의 민주당 이정환 후보는 -1억8천만 원을 신고해 전국에서 가장 돈이 없는 후보로 기록됐습니다.

    각 당 주요당직자의 경우 김윤환 신한국당 대표가 25억천만 원, 이회창 선대위 의장이 12억7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 했고, 박찬종 수도권 선대위 의장은 5억5천만 원의 부채가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9억3백만 원, 정희경 선대위 의원장은 155억 원을 신고해 야당내의 재력가로 꼽혔습니다.

    또 이기택 민주당 상임고문은 38억8천만 원, 장을병 대표는 9억6천만 원, 그리고 김원기 대표는 5억6천만 원을 각각 신고했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4억5천만 원으로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윤정식,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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