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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도권 전철, 강한 전자파에 노출.위험[김경태]

수도권 전철, 강한 전자파에 노출.위험[김경태]
입력 1996-04-16 | 수정 199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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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파 위험]

    ● 앵커: 우리 주변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에대한 경고가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 평균 4백여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이 강한 전자파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한 대학 연구소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김경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안산과 당고개간을 오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전철의 객차 지붕위로 가로지른 전선에 고압의 전류가 흐르면서 방출된 강한 전자파에 객차안의 승객이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 한양대 환경의학 연구소는 4호선 전철의 객차 내에 있는 승객들은 스웨덴 등, 선진국들이 권고하는 기준치 0.2μΤ보다 5배 가까운 전자파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3월까지 5호선을 제외한 수도권 전철의 객차 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호선과 2호선 객차 내에서는 권고치의 두 배 가량 되는 전자파가,4호선에서는 5배 가까이 되는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교류전기가 쓰이는 1호선의 수원-서울역 구간과 4호선의 안산-사당 구간에서는 각각 권고치의 3배와 5배 가까이 되는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파장을 그리는 교류의 전기적 특성에다 2만2천여V의 고압전류가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김윤신 소장(한양대 환경의학연구소): 지하철의 기관차하고 지하철 객실 차량 내부하고 또는 비직업군인 주부를 대상으로 하여서 전자파의 노출량을 측정하였습니다.

    ● 기자: 전자파에 노출된 승객들이 구토나 두통같은 자각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으나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이나 유방암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환경 선진국처럼 전자파에 대한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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