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감시]
● 앵커: 미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추적 전용 정찰기가 오늘부터 일본의 미사와 공군기지에 새로 비밀리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美 공군의 이와 같은 조치는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훈련이 조만간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특파원: 일본 동북부의 아오모리현에서 있는 미사와 美 공군기지에서 오늘부터 정찰임무에 들어간 RC135 S기 이른바 코브라볼로 불리는 미국공군의 탄도미사일 추적 전용 정찰기 입니다.
이 정찰기는 고속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그 성능을 파악해내는 특수 정찰기로 전세계에 단 2대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정찰기는 최근까지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활동근거를 두고 대만해협에서 실시됐던 중국의 미사일 발사훈련을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미사와 기지가 동해상을 주 활동영역으로 삼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노동2호와 대포동 등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훈련이 조만간 실시될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오카베氏(군사평론가): 이정찰기의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훈련 감시용으로 보인다.
● 특파원: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코브라볼의 정찰임무가 실제로 북한의 미사일 훈련에 대비한 것이고 또 그 훈련이 조만간 실시된다면 그것은 북한이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 타결 전에 신형 미사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귀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특파원)
뉴스데스크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 정찰기 RC135S기 비밀리에 배치[박영민]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 정찰기 RC135S기 비밀리에 배치[박영민]
입력 1996-04-29 |
수정 199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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