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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초중고생 연간 1과외비 6조원 규모[이진호]

초중고생 연간 1과외비 6조원 규모[이진호]
입력 1996-04-30 | 수정 199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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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외는 필수과목]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교육개혁이라고 하는 말 수없이 들으면서도 그 개혁을 실감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연간 6조원에 이르는 과외비, 그 왜곡된 교육현실이 바로 잡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10명 가운데 9명은 모두 과외를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시달리는 모습, 이진호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 기자: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태영군,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식사를 마칩니다.

    오후 1시에 시작하는 피아노 학원에 늦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피아노 교습을 끝낸 태영군의 발걸음은 다시 같은 건물 윗층에 있는 속셈학원으로 향합니다.

    요즘 컴퓨터와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태영군의 어머니는 태영군에게 한두 가지 더 과외를 시켜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 김명숙氏(김태영군 어머니): 항상 다른 분들하고 얘기를 하면 뒤처지는 거 같고, 또 그런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서 하려고 그려면은 생활이 좀....

    항상 걱정이죠.

    ● 기자: 최근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 10명중 9명이 평균 2∼3과목의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대상의 55% 정도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영어교습 열풍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외교습에 드는 비용도 엄청납니다.

    초중고생의 1년 과외교습비 규모는 5조8천400여 원, 한 조사에 의하면 자녀 1인당 한 달 평균 과외 수업료는 13만천 원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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