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 심사 불공정 의혹]
● 앵커: 다음 순서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 심사결과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 애니깽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그리고 여우조연상을 휩쓸자 이에 대해서 영화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종상을 둘러싼 심사불공정 의혹을 최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애초 언론의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던 작품은 이미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은행나무 침대와 광주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꽃잎 등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토요일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작 중에 유일하게 개봉도 되지 않은 영화 애니깽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을 휩쓸자 대종상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초 예선심사에서 애니깽은5개의 작품상 후보 중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관계자들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경우 홍보효과가 높기 때문에 미개봉 영화가 영화제 후보로 오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대종상의 경우는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출품영화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어 공정성에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 임상수氏 (영화기획자): 심사를 하셨던 분들의 가장 큰 문제점들이 뭐냐면 임명이 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임명이 영화인 협회에서 내지는 영화인에 의해서 임명이 됐던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임명이 되서는 자기 재량권을 충분히 발휘할 수가 없다.
● 기자: 영화상의 권위는 관객들이 심판합니다.
투명하지 못한 심사가 계속된다면 대종상은 결국 우리영화 최고의 상이라는 영예를 내놓아야할 것입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
뉴스데스크
대종상 영화제 심사 불공정 의혹[최혁제]
대종상 영화제 심사 불공정 의혹[최혁제]
입력 1996-05-05 |
수정 199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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