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5.18사건 관련 밝혀진 최규하 전 대통령 다부진 일면]
● 앵커: 지난 80년 당시 최규하 前대통령은 아주 우유부단했던 인물로 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대가 세고 또 야무진 일면도 있었던 것으로 12.12와 5.18 사건의 검찰수사 기록에서 밝혀졌습니다.
또 신군부측은 지난 85년에 친히 쿠데타를 기도했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조동엽 기자입니다.
● 기자: 최주사, 얼굴마담,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건너지 않는 곰 같은 사람.
최규하 前대통령은 그러나 신군부측에 결코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수사기록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 前대통령은 정승화 총장 연행재가와 관련해 무슨 일을 이따위로 처리하느냐며 신군부측에 반발했습니다.
80년 5월25일 광주 현지를 찾았을 때에는 도청으로 직접 가서 시위자 대표와 직접담판을 시도하려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병력투입 문제와 관련해 계엄사령관과 전남지사 간에 고성이 오가자 가만히 있으라며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윽박질렀습니다.
최 前대통령의 이 같은 기세를 꺾기 위한 신군부측의 집요한 공세도 확인됐습니다.
전두환 합수본부장은 김재규 내란 음모사건 연루 혐의를 씌워 군검찰관을 대동하고 최 前대통령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85년 12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전두환氏가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 재창출을 시도하려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
뉴스데스크
12.12, 5.18사건 관련 밝혀진 최규하 전 대통령 다부진 일면[조동엽]
12.12, 5.18사건 관련 밝혀진 최규하 전 대통령 다부진 일면[조동엽]
입력 1996-05-16 |
수정 199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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