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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동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 대규모 투자 단행[홍은주]

동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 대규모 투자 단행[홍은주]
입력 1996-05-16 | 수정 199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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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 대규모 투자 단행]

    ● 앵커: 동유럽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GM 등, 쟁쟁한 미국 대기업들을 물리치고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근 특집기사에서 한국기업들의 동구투자를 사훈을건 값비싼 도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동구 폴란드 현지를 홍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전기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입니다.

    국내기업들은 이제 단순무역에서 벗어나서 현지 생산체제로 동구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미 알바니아 가전제품 시장에 65%, 루마니아에25%를 장악한 삼성의 경우 올해 3월초에 폴란드 현지법인을 세우고 3백개 판매망을 연결해서 이 지역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섰습니다.

    ● 토마츠 디바 (폴란드 삼성매니저): 판매촉진에 최대 역점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한국기업 전망 밝다.

    ● 기자: 대우자동차의 경우는 폴란드 자동차 산업진출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초 FSO라는 폴란드 국민차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백만 평방미터의 거대한 땅에 들어선 고철 덩어리나 다름없는 낙후된 공장들,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에 2만3천명이나 되는 노동자를 3년 동안 단 1명도 해직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 GM을 물리치고 얻어낸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경제전문지 포춘은 사훈을 건 값비싼 도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그러나 계산된 위험, 해볼 만한 승부수라는 의견입니다.

    ● 정중재 교수 (충북대 무역학과): 한국기업이 특이한 수단으로 지금 들어오고 있는데 특히 이 지역이 서유럽 지역과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 서유럽 시장을 보고 진출한다면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기자: 현재 폴란드 민주화의 뿌리인 그라니스크 조선소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들은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 일본 기업과의 경쟁 외에도 외국자본을 무조건 매판자본으로 몰아세우는 이 지역 국민감정과도 싸워야하는 위험한 곡예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홍은주입니다.

    (홍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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