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일반 열람실 폐지]
● 앵커: 많은 사람들이 입시나 취업준비를 위해서 공부방으로 이용하는 국립 중앙도서관의 일반열람실이 오는 9월부터는 없어지고 대신 전문자료실로 바뀌게 됩니다.
정보센터로서의 국립도서관 본래 기능을 찾겠다고 하는 취지입니다만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연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하루에 평균 3,500여명의 사람들이 이곳 중앙도서관을 이용합니다.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두 부류입니다.
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도서관을 단순히 공부방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중앙도서관의 로비 한쪽켠에 마련된 대기실입니다.
150여 명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일반 열람실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반 열람실은 이미 꽉 차 있습니다.
국립 중앙도서관은 앞으로 입시나 취직시험 준비를 하는 공부방으로 이용되는 일반 열람실을 없앨 방침입니다.
● 이경구 열람봉사과장 (국립 중앙도서관): 도서관들이 자리를 전부 개가를 해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게 함으로써 자료 이용자가 많이 늘게 되고, 그래서 우리도 정보센터 역할로 나가는 그런 길목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기자: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 유혜숙양 (대학생): 공부하는 장소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근데 솔직히 그런 장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없어진다면 조금 문제가 있을 거 같아요.
● 김범수군 (대학생): 그럼 저는 어디로 공부를 하러갈지 모르겠네요.
● 기자: 전문 자료실 위주로 국립도서관을 운영함으로써 본래의 기능을 찾아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이지연양 (대학생): 좌석이 모자라서 메뚜기를 살립시다 그런 스티커가 붙어 있을 정도로 자리가 항상 모자라는, 공부방으로 전락하게 되는 그런거는 없어져야죠.
● 기자: 정보센터냐 공부방이냐, 선진국형 도서관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거치고 풀어야 될 논쟁이요 숙제입니다.
MBC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
뉴스데스크
국립중앙도서관 일반 열람실 폐지[이연재]
국립중앙도서관 일반 열람실 폐지[이연재]
입력 1996-05-22 |
수정 199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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