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대위가 귀순한 수원 공군기지, 평온 되찾아[박장호]

[이철수 대위가 귀순한 수원 공군기지, 평온 되찾아]

● 앵커: 오늘 이철수 대위가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하면서 수원비행장과 그 주변은 아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지금 수원 공군비행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장호 기자!

● 기자: 네, 수원 공군기지입니다.

● 앵커: 지금 밤 표정은 어떻습니까?

● 기자: 이철수 대위가 오늘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곳 수원 공군기지는 이제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미그 19기는 오늘 낮 공개직후격납고로 옮겨졌고 귀순한 이 대위도 현재 軍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지 정문에도 지금은 경비병들만 눈에 띌 뿐입니다.

● 앵커: 이철수 대위가 귀순한 오늘 낮 상황 전해 주시죠.

● 기자: 오늘오전 미그 19기가 이곳 수원 공군기지에 착륙할 당시, 기체와 조종사의 상태는 모두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기자회견장에 나온 이 대위의 표정은 무척 상기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대위는 기자회견 내내 담배를 피웠습니다.

이 대위는 수원기지에 착륙한 뒤 술을 달라고 요구해 위스키 한잔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위는 170mc의 65kg의 다부진 체격이였지만 긴장된 비행 탓인지 몹시 지쳐보였습니다.

이 대위는 계급장이 없는 국방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짤막하게 답변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이 대위가 몰고 온 미그 19기도 공개됐습니다.

이 미그기에는 인공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고, 529라는 숫자가 찍혀있었습니다.

오늘오전 미그 19기가 이곳으로 유도되면서 특히 기지주변 수원시민들은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아닌가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 박성자氏: 순간, 민방위 날은 아닌데 전쟁이 나려고 했나 했었어요, 혼자 그냥.

● 김덕우氏: 처음에는 사이렌 소리 때문에 좀 당황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다 생각을 했었는데, 잠시 후 미그 19기가 넘어왔다, 또 누구 귀순했다해서 조금 안심이 되고.

● 기자: 실제로 미그 19기 착륙직후 기지주변에서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취재진과 시민들이 출입을 막는 경비병들과 대치하면서 한때 긴장된 분위기가 빚어졌습니다.

수원 공군 비행장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