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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 일부 순정만화.잡지, 동성애 묘사 장면 등장[권순표]

청소년 대상 일부 순정만화.잡지, 동성애 묘사 장면 등장[권순표]
입력 1996-05-26 | 수정 199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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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대상 일부 순정만화. 잡지, 동성애 묘사 장면 등장]

    ● 앵커: 다음 만화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일부 만화잡지에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이런 내용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권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순정만화 잡지입니다.

    두 남자가 서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 또 한 남자가 상대남자의 몸매를 보고 감탄하는 모습 등, 전형적인 동성애 모습이 거리낌 없이 노출돼 있습니다.

    여학생끼리의 동성애 장면도 군데군데 묘사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우상화된 주인공의 동성애가 주요 줄거리로 전개됩니다.

    만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 과연 이 만화들이 중고생을 대상으로 그려진 것인지 눈을 의심케 합니다.

    동성애를 표현하는 만화주인공들에 대해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좋다, 멋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여중생: 만화에서 보면 그래도 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 만화작가: 어린애들이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혼란스러워하고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화는 그냥 만화로서 즐기는 거지.

    ● 기자: 그러나 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깊이 생각해볼 여지도 없이 그저 만화를 보고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등학생 가운데 일부가 동성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강민아 (YWCA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면이 많이 미화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거부감 없이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역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 이시형 박사 (삼성사회정신연구소): 자기가 동경하고 우상처럼 여기는 주인공이 그런 동성애적인 일을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있는 사람을 동경한다는 게 과연 건전한성 정체감을 형성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 기자: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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