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파급습]
● 앵커: 유럽과 미국에서는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연일 계속돼서 백여 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이상난동을 걱정하던 유럽이 강추위 속에 움츠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엘베강이 33년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랜만의 추위 속에 오히려 냉수욕을 즐깁니다.
함부르크의 항구도 얼어붙어 쇄빙선이 등장했습니다.
코카서스 지방에서는 산사태가 나서 터널 속에 3백여 명이 갇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한파로 인한 신호고장으로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해 2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에서부터 지중해 연안 스페인까지 한파는 전 유럽을 덮쳤습니다.
이번 추위로 숨진 사람만 백 명이 넘습니다.
미국 북서부에도 앞을 가릴 수 없는 눈보라가 몰아 닥쳤습니다.
차들이 도로에 꽁꽁 얼어붙었고 일부 지방에서는 주먹 만한 우박에 창고 지붕 등이 내려앉았습니다.
● 경찰관: 이런 추위는 평생 처음이다.
● 기자: 거센 눈보라로 숱한 항공편에 발이 묶였습니다.
미국 에서도 이번 한파로 4명이 숨졌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유럽과 미국에 폭설 동반한 강추위로 백여명 사망[성장경]
유럽과 미국에 폭설 동반한 강추위로 백여명 사망[성장경]
입력 1996-12-31 |
수정 1996-12-3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