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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올 한해 재계의 명암, 흥한기업 망한기업[차경호]

올 한해 재계의 명암, 흥한기업 망한기업[차경호]
입력 1996-12-31 | 수정 199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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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한 기업 망한 기업]

    ● 앵커: 올 한해 재계는 심한 불황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을 이룬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재계의 명암을 차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기는 했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쾌속순항이 돋보였습니다.

    대우자동차는 수출이 작년에 비해 70%나 늘었고 탱크주의를 내세운 대우전자의 수출도 30% 늘었습니다.

    백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던 종합상사(주)대원은 하반기 들어 수출목표를 상향조정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무모하다싶을 만큼 여기저기 벌여놨던 대우의 세계경영이 결과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입니다.

    한솔그룹은 기업의 인수 합병을 통해 올봄 자산순위 32위에서 단숨에 2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더구나 지난 6월에는 21세기의 재계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개인휴대통신 사업권마저 따내 성장속도에 탄력을 얻게 됐습니다.

    작년의 반도체 호경기로 이익금을 주체할 수 없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추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들어서면서 공격경영을 부르짖었던 현대는 일관 제철산업 진출이 정부에 의해 좌절되면서 의기소침해진 한해였습니다.

    올해 불황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었던 곳은 건설업계였습니다.

    올 초 30대 재벌그룹이었던 우성건설의 부도를 시작으로 건영과 동신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세계 3대 피아노 수출업체인 삼익악기도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이 된 두산그룹은 맥주 시장에서 30년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조선맥주의 하이트에 넘겨주는 치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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