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에서 야당 패배의 원인 분석[전영배]

[北도발 막판변수]

● 앵커: 거꾸로 여소야대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의석에 크게 못 미친 국민회의 원내 교섭단체도 구성 못하게 된 민주당 그 실제적인 야당 패배의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전영배 기자입니다.

● 기자: 국민회의 부진의 이유로는 우선 선거 막판에 몰아친 판문점 사태와 공천헌금 파문을 들 수 있습니다.

선거전문가들은 소위 북풍이 투표에 미친 영향을 3%내지 5%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서울의 실패까지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는 지난해 야권 분열에 대한 심판의 의미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 그리고 세대교체를 바라는 민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한길 대변인은 오늘 이 모든 것을 뭉뚱그려 국민회의 자체의 역량과 노력의 부족으로 표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선거패배의 책임을 정작 정부 여당의 금권 관권선거에 돌림으로써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 할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김한길 선대위 대변인(국민회의): 검찰과 경찰은 우리 당에 대한 모략과 비방과 여당의 금력에 의한 무한지원을 묵과하는 등 가장 지능적인 관권 부정선거를 자행했습니다.

● 기자: 민주당이 국민회의와 동반 패배한 공통분모는 물론 야권 분열이지만 민주당의 몰락은 3김 정치 청산이란 정치 실험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1고문 2대표라는 기형적인선거체제로 효과적인 총선 진용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그렇다 하더라도 이철 박계동 의원 등 스타군단의 대거탈락은 지명도와는 별개로 실제 지역구 활동을 소홀히 한데 대한 주민들의 준엄한 심판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