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 이후 당분간 현 3당 체제 지속[김세용]

[당분간 현체제]

● 앵커: 집권여당이 주도권을 가진 3당 병립체제 이번 총선이 이뤄낸 이 구도는 총선 직후에 즉각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하던 당초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습니다.

김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 총선이 낳은 3당 체제가 당분간은 외적 동요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먼저 집권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무리한 새판 짜기를 시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단 원내 과반수인 백50석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을 흡수통합하거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입니다.

● 이회창 선대위의장(신한국당): 신한국당의 기조와 정치이념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문이 열려 있습니다.

● 기자: 정계개편의 동의는 오히려 야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이번 총선의 패배자인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우선 몸집을 불려야 하고 자민련은 내각제를 매개로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는 통로를 일찌감치 열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 김종필 총재(자민련): 자세를 정립을 해서 대화 정치를 해야 됩니다.

과반수가 돼야만 안정되는 게 아니에요.

● 기자: 그러나 국민회의의 대통령제와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간의 괴리 그리고 작년 분당사태이후 앙금이 더욱 커진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관계 등을 미뤄볼 때 현재로서는 야당간의 합정은 어느 경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야권은 적절한 명분과 때를 암중모색하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는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가시화 되면서 이탈세력이 발생하는 상황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