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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원도 고성 산불 계속 번져[신형순]

강원도 고성 산불 계속 번져[신형순]
입력 1996-04-24 | 수정 199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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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산불 계속 번져]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건조한 날씨로 오늘도 전국 11군데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어제 낮 강원도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은 수천ha의 산림 70여 채의 가옥, 그리고 수백 마리의 가축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강릉 문화방송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형순 기자!

    지금 불은 어떻게 됐습니까?

    ● 기자: 어제 낮 12시쯤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죽병산 계곡에서발화한 산불은 하루 반나절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세를 꺾을 줄 모르고 계속사방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 앵커: 피해가 큰데요, 진화작업 등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십시오.

    ● 기자: 이번 산불은 그 규모면에서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피해면적 3천ha라는 것은 인근 잼버리 대회장의 무려 10배가 훨씬 넘는 엄청난 넓이입니다.

    화마는 현재 남풍을 타고 속초 서쪽의 미시령 인근까지 남하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쯤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죽병산 계곡에서 발화해 하루 반나절 동안 산하를 불태운 이번 불은 남북으로 10km이상 확산돼 오늘밤 수백명의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이 여전히 거세 진화에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그야말로 건질 것 하나 없는 잿더미 뿐입니다.

    70여 채의 집과 군인관사 4동이 허리가 부러진 채 주저앉아 2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가하면 소, 돼지 등 가축 270여 마리도 숯덩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 피해주민: 축사 돼지가 몇 백 마리가 다...

    ● 피해주민: 큰일입니다.

    총소리 없는 전쟁이죠 전쟁...

    ● 기자: 다행히 오늘 새벽 불타버린 광케이블은 저녁 무렵 일부 복구돼 제한적으로 전화통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완전한 복구에는 앞으로 사흘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밤이 되면서 산불 현장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헬기와 군장병 공무원이 총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MBC뉴스 신형순입니다.

    (신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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