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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와 각종 비리의 서울대 분당병원 신축공사 실태[오정환]

부실공사와 각종 비리의 서울대 분당병원 신축공사 실태[오정환]
입력 1996-05-03 | 수정 199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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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공사와 각종 비리의 서울대 분당병원 신축공사 실태]

    ● 앵커: 우리 경제 규모가 이만큼 커진 만큼 이젠 업체 스스로가 경제윤리를 바로잡는데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데 나서야만 합니다.

    담합입찰은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져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정환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대 분당병원 신축공사 입찰을 앞두고현대건설은 다른 응찰업체들에게 현대건설이 공사장 부근에서 이미 공사를 하고있기 때문에 연고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 주면 다른 공사 입찰때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입찰결과 현대건설은 예정가 384억원의93%를 써냈고 대우와 대림건설이 95% 삼성건설이 98% 등을 써내 현대건설이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처럼 담합입찰은 지역연고권을 내세우거나 공사 일부를저가로 수주한뒤 기득권을 주장하고 담합에 협조해준 회사들에게 하도급이나 사례금을 주는가하면 다른 공사 담합에 협조해 주는 조건 등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낙찰업체가 정해지면 입찰현장에서 응찰가격을 비교해 약속을 지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아예 응찰가격을 대신 써내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업계측은 그러나 담합입찰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합니다.

    ● 건설회사 관계자: 최소한의 이윤 보장해줘야 하는데 최저 낙찰제는 적자공사 유도하는 제도.

    ● 기자: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에 공사를수주한 뒤에도 하도급 업체들에게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이중계약을 맺어세금을 포탈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담합입찰이 고질적인 부실공사는 물론각종 비리의 원천이라는게 단속에 나선 검찰의 시각입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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