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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회사들, 노후차량 엔진만 바꿔 영업 강행[김동욱]

택시 회사들, 노후차량 엔진만 바꿔 영업 강행[김동욱]
입력 1996-06-05 | 수정 199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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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안고 달린다]

    ● 앵커: 수명이 다 된 택시를 폐차 시키지 않고 폐차장에서 대신 헌 엔진을 헐값에 사서 그것도 무자격 정비사가 부착해서 돌아다닌다고 한다면은 어떻습니까?

    택시 탈 마음이 나겠습니까?

    김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택시운전을 하는 박 모 씨는 지난 3월, 운행 중에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회사 측의 권유로 낡은 엔진을 교체한 후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 택시운전사: 1시경에 일 나가다 불이 나서 손님하고 기사하고 타죽을 뻔 했다는...

    ● 기자: 사고차량은 1.8 스텔라 택시였지만 2.0 엔진이 부착돼 있습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택시입니다.

    자동차 등록증에는 1,800cc라고 적혀 있지만 엔진은 2,000cc로 교체돼 있습니다.

    26대의 이 회사택시 가운데 모두 9대가 엔진을 바꿨습니다.

    회사 측에서 노후차량을 폐차하는 대신 엔진만을 바꿔 영업을 강행하기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주로 엔진을 폐차장에서 구입하지만 자동차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 폐차장 종사자: 엔진 살 수 있다.

    가격은 사무실에서...

    ● 기자: 더구나 엔진 교체 작업을 무자격 정비사가 택시회사 내에서 불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 택시운전사: 자격증이 없는 우리 회사의 정비들이 차고 내에서 교환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당연히 택시안전운행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이창식 교수(한양대 자동차공학 전공): 임의로 구조를 변경했다면은 자동차 엔진의 과열에 의한 화재라든지, 또 가스누출에 의한 안전사고 등이 야기될 우려가 많습니다.

    ● 기자: 이 같은 택시가 성남시대 900여 대 중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당국은 단속의 어려움만 호소합니다.

    ● 성남시 관계자: 운전기사가 보닛을 열어주겠는가.

    경찰관이 가도 안 열어준다.

    ● 기자: 돈벌이에 급급한 택시회사와 팔짱 낀 행정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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