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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장애인 된 사람들, 트럭 번호판 닦아주기 행사[이태원]

교통사고로 장애인 된 사람들, 트럭 번호판 닦아주기 행사[이태원]
입력 1996-06-29 | 수정 199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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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판 닦아주기]

    ● 앵커: 차량 번호판이 잘 안보이면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쳐도 속수무책 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서울에선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모여서 먼지에 가린 트럭의 번호판을 닦아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 화물트럭의 차량번호판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알아보기 힘듭니다.

    끈으로 번호판을 묶어놓은 트럭도 있습니다.

    완전히 찌그러진 번호판도 보입니다.

    이 트럭은 아예 번호판의 반이 잘려나갔습니다.

    짐 싣기 편하도록 받침대를 만들어 번호판이 가려진 트럭도 있습니다.

    번호판을 알아보기 힘든 차들이 특히 밤에 사고를 내고 도주할 경우 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지난 3년간 뺑소니 사건통계입니다.

    매년 천여 건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강북강변도로 난지도 입구,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환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대형트럭의 번호판을 깨끗이 닦아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 임통일 회장(교통사고 장애인협회): 대형차들이 번호판을 흙이라든가 먼지라든가 이런 걸로 아주 더럽히고 다니면서 자기 자신을 감추고 과속 난폭운전을 하면서 지금 교통 평화를 깨뜨리는 것이 우리 길거리의 다반사거든요.

    ● 기자: 이들은 또 다른 뺑소니 사고의 희생자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마비속에 번호판의 먼지를 닦아냈습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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