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처리비상]
● 앵커: 가정에서 애지중지 기르는 개가 2백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애완견 수는 이처럼 늘고 있지만은 그 배설물과 사체가 함부로 버려지고 있어서 또 다른 오염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애견센터가 몰려있는 서울 충무로, 밤 9시가 넘으면서 길가에는 애견센터에서 내다버린 쓰레기봉투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애견센터 앞입니다.
수거를 위해 길에 내놓은 일반 쓰레기 더미를 한번 뒤져보겠습니다.
봉투 안에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 환경미화원: (개 사체는) 놔두면 놔둘수록 구더기가 많이 생긴다...
● 기자: 관련법규에는 동물의 사체는 수의사의 검사를 거쳐 땅에 묻거나 태우게 돼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애견센터 주인들은 규정대로 하면 귀찮고 돈이 든다는 이유로 몰래 버리고 있습니다.
● 애견센터 관계자: (개가) 죽었을 때는 신문지에 똘똘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돼...
● 애견센터 관계자: (개를) 화장하는 거 돈만 버리는 거죠.
3만원, 5만원 받는데...
● 기자: 전문가들은 함부로 버려진 동물쓰레기를 통해 전염병이 돌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 윤신근 박사(한국동물보호연구회): 렙토스피라라든지 기타 인수공통 전염병에 걸려있는 그런 경우에 있어서 배설물이라든지 그러한 동물의 사체에 의해 가지고 인체에게 감염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 기자: 행정당국은 이 같은 위험성을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 배상호 과장(농림수산부 가축위생과): 동물이 병에 걸려 죽게 되면 사체처분 규정에 의해서 소각 또는 매몰처분 함으로써 우리 공중위생에 또 환경위생에 문제가 없도록 꼭 지켜주셔야 되겠습니다.
● 기자: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뉴스데스크
애완견 배설물과 사체 처리 비상[오상우]
애완견 배설물과 사체 처리 비상[오상우]
입력 1996-06-30 |
수정 199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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