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큰 일본인 ]
● 앵커: 우리 돈으로 14조원이 넘는 거액의 일본 위조 수표를 가지고 있던 일본인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민병우 기자입니다.
● 기자: 일본인 시바미야 아끼오氏가 가지고 있던 액면가 2백억엔짜리 수표입니다.
발행한 곳은 일본의 다이찌간꼬 은행, 수표 뒷면에는 특이하게도 극비라는 붉은색 도장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시바미야氏는 이같은 2백억엔 짜리 수표를 10장, 천억엔짜리 수표와 채권을 16장이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14조4천억원입니다.
시바미야氏는 그러나 호텔 숙박비를 지불하지 못해 경찰에 고발당했고 오늘 남대문 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시바미야氏는 지난 4월초부터 장기 숙박을 해오면서 숙박비 9천여만원 가운데 4천8백만원만 지불하고 나머지를 요구하는 호텔직원에게 2백억엔짜리 수표를 보여주며 걱정말라고 말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서울지검은 시내 모 은행의 대여금고에서 시바미야氏가 보관 중이던 위조수표와 채권 1조8천억엔 어치를 압수하고 위조 수표의 출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뉴스데스크
경찰,14조원이 넘는 거액 일본 위조수표 소지한 일본인 구속[민병우]
경찰,14조원이 넘는 거액 일본 위조수표 소지한 일본인 구속[민병우]
입력 1996-07-02 |
수정 199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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