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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동공단 유수지,우수관에 오수관 연결돼 오염[정연국]

남동공단 유수지,우수관에 오수관 연결돼 오염[정연국]
입력 1996-07-06 | 수정 199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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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관에 오물이 ]

    ● 앵커: 지난 4일 MBC 카메라 출동에서 고발한 남동공단 유수지의 오염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흘러야할 우수관에 오수관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연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항공에서 내려다본 남동공단 유수지.

    검은색으로 변해있습니다.

    기름과 오물덩어리로 가득찬 이 유수지에 검은 물이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CCTV로 본 남동공단 지하 우수관.

    빗물만 흘러야 할곳에 농도 짙은기름이 마구 흘러내리고 있는가 하면은 붉은색을 띤 공단 폐수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변해버린 우수관에 대형 폐수구가 수도없이 뚫려 있습니다.

    이렇게 우수관에 오수관이 잘못 연결된 곳이 남동공단 2천3백개 기업체 가운데무려 7백개 업체나 되는 것으로 남동구청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1m 밑에 오수관을 두고도 깊이 파지 않아도 되는 우수관에 연결해 오폐수를 마구 흘려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 남동구청 건설과장: 감리 건축사들의 책임이 있어요, 저희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건축허가를 내 주기 때문에...

    ● 기자: 또 하나의 유수지 오염원인 연수택지 개발지구, 매설된 우수관 가운데 천3백군데가 잘못 연결됐거나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택지조성 공사가 지난 94년 준공됐지만 연수구청은 하수시설 인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하자보수 작업에 들어간 한국 토지공사,

    ● 한국토지공사 관계자: 건축업체들이 오수관에 연결을 해야지 그것을 우수관에다 연결했을 때 나오는 책임은 사업시행자인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으로...

    ● 기자: 공단환경 보존의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지방환경청도 인원 부족만을 탓하고 있습니다.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 유수지는 썩을 대로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있고 이 썩은 물이 그대로 방류돼 인천 앞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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