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립마을 아직많다 ]
● 앵커: 철원의 9개 리 지역은 도로와 다리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돼서 아직까지 완전 고립돼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도 역시 헬리콥터가 유일한 보급선입니다.
춘천 문화방송 손원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철원 지역은 모든 도로가 끊겨 중장비가 투입되지 못하는 바람에 응급 복구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고립마을이 적지 않습니다.
철원군 서면 자등 3리와 4리를 연결하는 관슬교가 지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유실돼 흔적조차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때문에 자등 1리 3리와 4리 일부 지역은 외부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또 이들 지역은 통신과 전기마저 두절되고 쌀과 생필품마저 바닥 나 주민들이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 임윤모氏 (철원군 자등4리): 매몰로 인해가지고 모든 상황이 통신이나 전기 모든 시설이 모자라는 상태입니다.
두절된 상태이고 식량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고...
● 배영숙氏: 아무것도 없어요, 진짜 딱해서 죽겠어요, 나도 첫째는 그렇고 남들도 그렇고 그래서 못 살겠어요, 진짜...
● 기자: 다행히 오늘부터 군부대에서 임시 교량 건설에 나서자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다리가 놓여지기를 바라며 공사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철원에서는 이밖에도 마연 1 ,2리와 전곡 1,2리, 육단 3리 등 9개리 1,100여가 가 완전 고립돼 헬기로 공수되는 생활용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지역은 도로를 응급 복구하는 데만도 3~4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마을에 대한 복구는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원에서 MBC 뉴스, 손원교입니다.
(손원교 기자)
뉴스데스크
수해로 철원 9개 지역 완전 고립 상태[손원교]
수해로 철원 9개 지역 완전 고립 상태[손원교]
입력 1996-07-30 |
수정 199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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