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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하키팀 장은정 선수, 금메달 3번째 도전했으나 실패[송재호]

여자 하키팀 장은정 선수, 금메달 3번째 도전했으나 실패[송재호]
입력 1996-08-02 | 수정 199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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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눈물 ]

    ● 앵커: 우리 여자 하키팀의 최고참 장은정 선수는 결혼도 미뤄가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3번째 도전했었습니다.

    오늘 장은정의 안타까운 눈물은 이제 후배들이 닦아줘야 할 몫이 됐습니다.

    송재호 기자입니다.

    ● 기자: 공은 둥글다, 그러나 그 공은 끝내 장은정 선수 쪽을 향해 구르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도전 3번째, 한국 여자 하키팀의 대들보 장은정 선수는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올림픽 결승전에서 혼신의 스틱을 휘둘렀으나 결과는 안타까운 은메달이었습니다.

    키 170cm의 쭉 뻗은 미모, 탁월한 개인기, 폭넓은 시야, 높은 골 결정력,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이 모든 것이 그녀를 고등학생이던 87년부터 국가대표에 몸담게 했고 세계 하키계에 그녀의 이름을 떨치게 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건 마지막 승부, 삼세 번째 눈물을 쏟지는 않으리라, 오늘의 한판을 위해 하루 14시간의 강훈련을 쌓으며 우승의 용꿈을 키워왔건만 마지막 눈을 그려 넣는 단계에서 승리의 여신은 숙적 호주에게 미소를 보냈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가슴으로 목구멍으로 치닫던 패배의 설움.

    ● 장은정 선수(26세): 어렵게 결승까지 올라와서 호주랑 끝내 이렇게 져가지고 너무 아쉽고요, 그러나 저희 선수들 최선을 다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해야죠.

    ● 기자: 이루지 못한 한을 삭인 채 선수의 길을 마감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에게는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보다 더 귀한인생에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송재호입니다.

    (송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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