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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천 시내 일부 초등학교 건물 붕괴 위험 그대로 방치[정연국]

인천 시내 일부 초등학교 건물 붕괴 위험 그대로 방치[정연국]
입력 1996-08-08 | 수정 199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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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위태 붕괴위험 ]

    ● 앵커: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인천 시내 몇 개 초등학교 건물들이 그렇습니다.

    정연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초등학교, 일 년 전부터 위험 표지판이 달린 줄을 쳐 학생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건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 옥상의 콘크리트가 손으로 떼어내도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이 학교 건물은 내벽과 외벽이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3층 높이에 있는 이 적벽돌은 곧 떨어져 내릴 상태에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면 내벽과 외벽사이는 텅 비었습니다.

    지탱할 것이 없어 무너져 내릴 듯 흔들거립니다.

    ● 조원민氏 (건축사): 해서는 안 될 동절기 공사를 공공연히 강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기자: 인천시 남구 관교동의 이 초등학교에도 건물 앞에 위험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 벽이 갈라져 틈새가 생겼고 벽체가 서로 어긋나있습니다.

    건물 안은 더 심해 곳곳에 콘크리트가 이미 떨어져 나갔거나 갈라져있습니다.

    교실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학교 건물은 지난 86년 개교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6차례에 걸쳐 증축에 증축을 거듭했습니다.

    마치 벽돌쌓기를 하듯 누더기 시공을 한 것입니다.

    ● 교육청 관계자: 끊어치면 끊어친데마다 문제가 생겨요.

    전에 친 것하고는 완전하게 안 붙거든요.

    ● 기자: 이어 붙인 건물과 건물사이를 함석판으로 덮어 두었습니다.

    걷어 내보니 이미 두 동강이 나 있습니다.

    건물을 이어 붙이기 위해 방치해둔 앙상한 철근이 우리나라 학교 건축의 현주소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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