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모형복원 ]
● 앵커: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작업과 함께 경복궁의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전히 복원됐을 때의 경복궁과 그 주변의 모습이 모형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연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임진왜란 때 불탄 뒤 대원군의 대대적인 증수공사로 복원된 1888년 당시의 경복궁입니다.
무려 6천 칸이 넘는 전각과 행각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경복궁의 동문 서문인 건추문과 영추문, 그리고 망루인 동십자각과서십자각이 보입니다.
광화문 앞 6조 거리입니다.
관아 뒤편에 궁에서 쓰는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사복시가 보입니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민가의 모습입니다.
북악산에서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두 줄기 개천,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주로 쓰이던 곳입니다.
구한말 일제 침략이 시작되면서 1910년 한일합방,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경복궁은 크게 훼손됐습니다.
6천 칸이 넘었던 궁궐의 규모가 10분의 1정도인 690여 칸으로 줄었습니다.
경복궁 후원에 조선 총독의 관저가 세워지고, 그 아래엔 일본 관리들의 관사가 들어섰습니다.
6조 관아가 사라지고 조선보병대와 헌병대사령부와 같은 일제 관청이 자리 잡았습니다.
전봇대가 세워지고 전차길이 놓여졌습니다.
● 기흥성 회장 (주) 기흥성 조형: 우리가 예전의 건축이 얼마나 우리 궁궐로서 아름다웠는지 제작을 하면서 재삼 느끼게 되는거죠.
그 훌륭한 경복궁을 그네들이 침해해서 저렇게 무자비하게 훼손시켜 놓은 것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하면서 제작을 합니다.
● 기자: 일제가 망가뜨린 경복궁, 110년 만에 복원돼 머지않아 제대로 된 우리의 조선왕궁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
뉴스데스크
경복궁과 그 주변 복원후의 모형[이연재]
경복궁과 그 주변 복원후의 모형[이연재]
입력 1996-08-09 |
수정 199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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