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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무허가 불법 영업중인 승봉도 파라다이스 콘도 고발[최장원]

엉터리 무허가 불법 영업중인 승봉도 파라다이스 콘도 고발[최장원]
입력 1996-08-11 | 수정 199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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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허가 콘도 불법영업 ]

    ● 앵커: 여기에다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한몫을 챙기려는 양심 없는 일부 업자들도 올여름 무더위를 더욱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최장원 기자가 엉터리 한 콘도업체를 고발합니다.

    ● 기자: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남짓 떨어진 승봉도.

    지난달20일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콘도라는 화려한 선전과 함께 파라디 콘도가 문을 열었습니다.

    피서객들이 배편으로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콘도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어 경운기로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어렵사리 도착한 콘도건물.

    공사가 끝나지 않아 건축자재가 위험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짐을 풀고 들어간 객실, 그러나 주방과 화장실 어디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지하수를 미리 받아 놓지 않아 하루 2시간씩 제한급수를 한다는 것이 업주 측의 설명입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콘도 앞마당 임시 급수대에서 빨래와 샤워를 해야 합니다.

    ● 콘도 이용객: 화장실을 쓸 수가 없는거예요.

    그러니까 식구들이 노이로제 걸려가지고 소변을 못 누는 거예요, 이 더운데.

    ● 기자: 가스시설도 돼있지 않아 휴대용 가스렌지를 따로 사서 밥을 짓습니다.

    쓰레기 처리장도 없고 치워주는 직원도 없어 쓰레기 천지입니다.

    자갈만 쌓여있는 테니스장, 잡초만 무성한 골프 연습장, 안내책자에 나온 부대시설은 어느 것 하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요트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선전해 놓았지만 간판뿐입니다.

    ● 콘도 이용객: 작년에 정화조가 안됐습니다, 금년엔 뭐가 안됐습니다 말이지, 이 먹는 물을 퍼가지고 이렇게 하고 다녀야 돼요 이게.

    이래 갖고 어떻게 이거를 콘도를 운영한다고 그래요.

    내가 자본이 없으면 있는 사람한테 넘겨요 이거, 그러면 안돼요.

    있는 그대로 모든 걸 얘기를 하고 양해를 구애해 돼 양해를...

    ● 기자: 확인결과, 준공검사는 물론 가사용 승인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건물이였습니다.

    관할 웅진군청에 의해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지만 이미 5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생고생만하고 돌아갔고, 천여 명이 또 찾아오기로 예약돼 있습니다.

    ● 콘도회사 기획관리실장: 15일 이후 예약을 취소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원하면 받을 수 밖 에 없는 입장이다.

    ● 기자: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돈벌이만 쫓는 부도덕한 상혼이 모처럼 만의 여름휴가를 망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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