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영 누가 인수하나? ]
● 앵커: 건설업계 도급 순위 21위의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건영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지자 재계의 건영 인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건영 인수의사를 공식선언하고 가장 활발히 뛰고 있는 업체는 건영에 690억 원의 보증을 서준 동성종합건설을 비롯해 한국종합건설, 길훈건설 등 3∼4개 전문 주택건설업체들의 컨소시엄입니다.
● 박길훈 사장 (길훈건설): 건영은 주택전문 회사인 만큼, 저희들 주택 전문 중견업체들이 인수를 해서 공사를 진행하면 입주자 보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고, 자금 문제는 저희들이 컨소시엄을 형성을 하면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건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자신들이 자금 부담을 이유로 재벌그룹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건영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은 제일제당과 한화, LG, 미원 등 5∼6개 기업에 이릅니다.
거론되고 있는 대기업 가운데는 제일제당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제일제당이 건영을 인수한다면 아파트와 백화점 사업에 새로 진출할 수 있게 되고 부동산도 활용할 수 있어, 단숨에 30대 그룹에 진입하게 됩니다.
● 최낙민 전무 (제일제당): 제일제당의 건설업 진출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이번 건영인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습니다.
● 기자: 하지만 제일제당이 인수할 경우 삼성그룹과 법적으로 분리되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서울은행측은 인수 희망업체들에게 건영의 자산상태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협상을 꼬이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재계, 부도난 건설업체 건영 인수 움직임 활발[고주룡]
재계, 부도난 건설업체 건영 인수 움직임 활발[고주룡]
입력 1996-08-12 |
수정 199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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