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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된 무장 간첩 이광수, 이전 두차례 상륙 시도 진술[이진희]

생포된 무장 간첩 이광수, 이전 두차례 상륙 시도 진술[이진희]
입력 1996-09-19 | 수정 199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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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장 정찰 목적]

    ● 앵커: 어제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는 자기들 일당이 잠수함이 발각되기 사흘 전인 지난 15일에 이미 강릉 앞바다에 침투해서 두 차례나 상륙을 시도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기자: 어제 오후 생포된 뒤 조사를 받고 있는 무장공비 이광수는 자신이 타고 온 잠수함이 지난 13일 원산항을 떠나 15일 새벽 1시쯤, 강릉 해안에 도착해 15일과 17일 밤 두 차례에 걸쳐 상륙을 시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번의 상륙시도는 모두 높은 파도로 실패하고, 어제 새벽 3번째 상륙에 성공해 정찰활동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광수는 좌초된 잠수함에서 5명으로 짜여진 정찰조가 해안에 상륙해 침투로와 국군의 경계상황에 대한 정찰활동을 벌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광수는 또 이번 침투의 주요 임무는 강릉 비행장과 인근 해군기지의 해상경계활동에 대한 정찰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광수는 이어 이번에 침투한 간첩이 모두 25명가량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이광수의 진술은 자신이 배 멀미로 3일 동안 굶었다고 진술한 점과 이양호 국방장관이 오늘 국회 답변을 통해 침투 공비가 20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 역시 이광수가 당초 진술에서 5명 정도의 길안내 공작원을 침투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이광수가 진술을 수시로 번복함에 따라 침투한 무장공비가 몇 명인지, 그리고 강릉비행장 정찰 등이 주 침투목적이었는지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술내용 가운데 상당부분이 우리 측의 대응태도와 검거속도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돼 진술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캐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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